백경호, 윤병주, 천창환
Baek Kyungho, Yoon Byoungjoo, Chun Changhwan
PT & Critic : Reunion 2014-15
백경호, 윤병주, 천창환 <몽상가들>
Baek Kyungho, Yoon Byoungjoo, Chun Changhwan <Dreamers>
2017. 2. 10 Fri ~ 2017. 3. 5 Sun
Opening Reception : 2017. 2. 10 Fri 6pm
PT & Critic : 2017. 2. 18 Sat 4pm 패널_김성우, 김연용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에서는 매해 2회씩 신진 작가의 작품 활동을 지원하며 시각예술 분야의 전문가들과 다양한 형식의 피드백을 지원하는 ‘PT&Critic’을 진행하고 있다. 전시, 텍스트 생산, 현직 예술분야 종사자들과의 대화 등으로 구성되어 작가의 작품을 이해하고 작업 방향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2017년 2월 10일부터 3월 5일까지 2014년, 2015년 제 3, 4, 5회의 PT&Critic 프로그램에 참여한 윤병주, 천창환, 백경호 작가의 작업 변화 및 발전을 엿볼 수 있는 그룹전시 PT&Critic : Reunion 2014-15 <몽상가들 Dreamers>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윤병주 작가는 사진을 통해 다양한 이미지의 실험을 보여주고 있으며 천창환 작가는 그려진 대상을 해체함으로써 이미지와 의미를 분리하는 실험적인 회화 작업을 선보인다. 백경호 작가는 디지털 시대에서의 이미지 소비현상 결과로 드러나는 공허함을 주제로 삼으며 중첩된 이미지들을 통해 작가의 사고를 회화로 재현한다.
백경호 작가는 구글 이미지, 스마트 폰의 배경화면, 동네 풍경, 만화 이미지 등 작가 주변의 소재들을 캔버스 내에 산발적으로 배치하고 중첩하며 구체적이고 추상적인 이미지들을 뒤섞는 작업을 해왔다. 동시다발적이고 분절적인 시선과 의식의 흐름으로 디지털 시대에 이미지를 소비하는 삶의 공허함을 드러내기도 하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캔버스 표면뿐 아니라 그 조형적 가능성을 함께 탐구하는 형식을 보여준다.대상을 정하지 않고 유화물감으로 표면의 질감을 만들어 나가면서 유희적인 화면을 구성하게 된다. 이러한 방법론을 통한 회화 자체에 대한 몰입을 꾀하는 동시에 그리는 대상으로부터 자율적 태도를 보여주면서 오브제적 회화를 시도하고 있다.
윤병주 작가는 아르헨티나로 이민을 갔다 온 경험과 친인척 대부분이 해외에서 살고 있는 환경 속에서 자랐으며 어렸을 때부터 작가의 꿈은 세계 일주였다고 한다. 미술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수록 넓은 세계를 머릿속에 모두 담아 보고 싶은 욕망은 더욱 커져갔고, 그것의 발현을 이번 작품을 통해 가상으로 실현하고자 한다. <대항해시대>는 일본 KOEI사에서 2009년에 선보인 온라인게임, ‘대항해시대’를 기반으로 한다. 전 세계를 가상으로 일주하고, 전시가 진행되는 동안 작가의 항해를 기록하여 이동경로와 작가의 현재 위치 등을 실시간으로 전시장에 전송한다.
천창환 작가는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상들의 기호적 이미지에 대한 고정적인 인식을 지양하고 그 의미를 뒤틀어보며 일상의 기호들을 사유의 매개체로 활용하고자 한다.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에서 선보이는 <작업실에 온 일수>는 작업실 문 앞에 놓여있는 일수명함으로부터 묘한 응원을 받았던 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하였다. 명함에 인쇄된 문구나 이미지, 기호들을 팍팍한 삶에 대한 냉소의 매개체이자 스스로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로 활용한다. 자신이 작업실에 나온 일정을 기록하는 매체로 사용되기도 하고, 기호만 남은 명함들을 나열하여 조형적 매체로 사용하는 등 일수명함의 공허한 음원을 비꼬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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