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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은
Chang Sung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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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은 <정지는 아무도 보지 못한 거친 짐승이다>

Chang SungEun <In the still is a fierce creature no one sees>

2019. 10. 31 Thu ~ 2019. 11. 21 Thu

Opening Reception 2019. 11. 2 Sat 2-7pm

Artist Talk 2019. 11. 17 Sun 4pm

​후원 : 서울문화재단

전시소개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에서는 2019년 10월 31일부터 11월 21일까지 장성은 작가의 개인전 <정지는 아무도 보지 못한 거친 짐승이다>를 개최한다. 장성은 작가는 고독의 형形 그 자체를 찾아, 보고 느낄 수 있는 장면들을 제시한다. 고독의 쓸쓸한 아름다움은 인물의 초상과 사물, 도심 주변의 나무 등 세가지 형식을 통해 각각 질감과 색이 더해져 사진으로 묘사되는데, 늘 존재했지만 의식되지 못했던 이들의 고독을 향한 고요한 외침, 그리고 다양한 형태의 아름다움 속에서 풍경이 내포하고 있는 고독함을 작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그 누구도 어쩔 수 없는 고독을 촬영했다. 고독을 느끼는 이유와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라기 보다 고독의 형形 그 자체를 찾아서, 보고 느낄 수 있는 장면 만들기로 제시한다. 고독은 애초에 형이 없었으므로 그 쓸쓸한 아름다움에 질감과 색을 얹어서 명확한 행위로 묘사해 보고자 했다.

 

인간의 고독한 신체 부분과 제스처는 무엇일까 에서부터 시작한 몇몇의 사진은 초상사진에 해당된다. 예를 들면, 자신의 정수리부터 등의 위쪽부분은 본인 스스로 볼 수 없는 다시 말해서 정면으로 마주 볼 수 없는 몸의 공간이며 이 공간을 고독 형으로 간주하고 촬영된 사진들이다. 고독이라는 감정은 사물에서도 느껴진다. 더더욱 미술사를 통해 학습된 상태에서 클래식한 정물화를 보게되면 그 헛헛함과 까닭없는 슬픔이 극대화 된다. 아마도 이것은 오래된 인간의 유전적 산물일 것이며 정물화에 내재되어있는 고독을 연장하면서 형식에 있어서는 새롭게 도전해 보고 싶은 욕심을 담고 있다. 고독이라는 주제를 마음에 담게 될 무렵 한 나무가 눈에 들어오게 되었다. 도심곁에 또는 도시 외곽 부근에도 나무들은 늘 존재했지만 못 본거나 다름이 없었고, 그 존재들을 바라 보는 나의 시선과 맞물려 그들은 외롭고 고독하지만 자유로워 보였다. 고독을 대변해 줄 수 있는 초라한 자연, 나무 한 그루 한 그루를 정확히 보여주므로써 그들의 고요한 외침과 다양한 형의 아름다움으로 풍경의 고독함을 보여주고 자 했다. (글. 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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