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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석
ByeongSeok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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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석 개인전 <바쁜 손 느린 마음 비워지는 선반>
ByeongSeok Choi's Solo Exhibition <The busy hands The honest mind The empty shelf>

2018. 12. 14 Fri ~ 2019. 1. 10 Thu

Artist Talk : 2018. 12. 29 Sat 4pm 

                  (패널 : 장혜정 독립 큐레이터)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에서는 2018년 12월 14일부터 2019년 1월 10일까지 최병석 작가의 개인전 <바쁜 손 느린 마음 비워지는 선반>을 진행합니다. 최병석은 나무와 철, 여러 부자재를 사용하여 기존 사물과는 차별화된 형태와 기능을 가진 오브제들을 제작합니다. 그는 작업의 순서를 바꾸거나 사물의 원래 기능을 의심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작품을 만들고, 그렇게 쌓인 오브제들의 아카이브를 전시를 통해 선보입니다.

Space Willing N Dealing is proud to announce the solo exhibition of ByeongSeok Choi, The busy hands The honest mind The empty shelf. Choi uses wood, iron, and various subsidiary materials to produce objects that are difficult to define what they are. He creates works through processes such as changing the making process of works or questioning the original function of objects, and exhibits the archives of the objects piled up on his sh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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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를 계속해온 작가는 만들기에 대해 고민한다. 그 고민은 무엇을 만들것인가에서 시 작되었지만, 나는 왜 만들기를 하는가를 거쳐, 과연 만들기가 예술이 될 수 있을까라는 사뭇 자조적인 질문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생각들은 작가의 손은 점점 느려지게 했다. 반대로 마음은 조급해졌다. 초민과 불안함에 모아놓은 정체불명의 재료들은 선반에 쌓여간다.

이번 최병석의 개인전 <바쁜 손 느린 마음 비워지는 선반>은 ‘만든다’는 것에 대한 그의 지난한 고민과 그것을 발판 삼아 또 다른 문을 열기 위한 노력의 과정이 모아진 아카이브와 같다. 최병석은 그간 스스로 해온 작업의 과정을 뒤돌아보고, 기존에 습관적으로 해오던 작업의 순서를 뒤집거나 생감하고, 만들기의 목적 혹은 최종 사물의 기능에 대해 의심하는 등의 방식으로 자신의 만들기를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변주된 접근을 시도한다. 그는 자신의 손과 마음에 달라붙은 모래주머니 같은 생각들을 최대한 차단하고, 만들기가 좋아서 시작했던 최초의 마음은 그대로 두되, 손은 더욱 바쁘게 움직이고, 새로운 재료를 사는 대신 선반에 가득 모여진 재료나 혹은 다른 작업을 만든 후 남겨진 부속품을 주로 활용하며 만들기를 이어간다.

이렇게 만들어진 사물들은 특정한 제목이 지어지지 않은 채, 나열된다. 그중에는 작가가 오랫동안 계획만 하며 미뤄지다 마침내 마무리된 도구, 사용 목적은 분명치 않지만 손의 감각에 의존하며 어떤 형태와 기능을 가지게 된 물건, 또는 쓸모없는 기능마저 생략된 채 형태만을 가진 물체도 있다. 모두 그의 만들기의 산물이고 그가 찾아낸 형태이다. 이번 전시는 특정한 기능과 하나의 이야기를 담고 있던 기존 작업들의 방향에서 조금 멀어지며, 새로운 공기가 유입되도록 선반 틈을 벌리려는 시도이다.

글. 장혜정(독립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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