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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가영
Lim Ga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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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PT & Critic

임가영 <워크 워크 프로젝트> 
Lim Gayoung <Work Work Project> 

2017. 5. 10 Wed ~ 2017. 5. 30 Tue

PT & Critic : 2017. 5. 20 Sat 4pm
                 (패널_문선아 독립큐레이터, 이성휘 하이트컬렉션 큐레이터, 이정형 작가)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에서는 신진 작가의 전시를 지원하며 시각예술 분야의 전문가들과 다양한 형식의 피드백을 진행하는 ‘PT&Critic’의 아홉 번째 프로그램에 임가영 작가를 초대하였다.

임가영 작가의 아버지의 직업은 페인트공이다. 작가는 작가인 본인과 노동자로서의 아버지를 전시 공간이라는 특수한 목적의 환경에 동시에 위치하게 함으로써 영어 단어 painter와 painting의 사전적 정의에서 발생하는 언어적 의미가 내포하고 있는 ‘노동’의 흔적을 들여다보고 그 의미의 충돌을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예술적 노동과 일상적 노동 사이의 공통점과 차이점의 문제에 접근하게 만드는 동시에 장소에 따라 바뀌는 행위의 성격을 주시하게 한다.

작가는 painting을 통한 예술적 노동과 일상적 노동의 관계라는 주제를 보다 강조해 다루기 위해 전시 공간의 벽면에 아버지와 함께 페인트를 칠하고, 그 과정을 영상 및 사진 등을 통해 기록한다. 전시 공간의 벽면에는 또한 작가의 아버지와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주고 받은 대화를 발췌한 문장들이 드러난다. 미술 공간에서의 아버지와 작가의 행위는 그 자체로 퍼포먼스로서, 또한 새로운 색으로 칠해진 벽면은 전시의 일부로서 제시된다. 하지만 작업화된 painting 행위는 공간 자체에 내재된 중층적 성격(제도적 공간 이전에 페인트공 노동자에 의해 수시로 벽면이 칠해지는 노동의 공간이라는)과 평생 페인트공 노동자로 살아온 아버지의 일상적 삶이 맞물려 일상적 노동과 미술적 노동 어딘가 미묘한 지점에 위치하게 된다.

또한 작가는 전시 공간에 자신의 책상과 컴퓨터를 들여놓은 사적인 공간을 마련하는데, 이는 미술을 시작한 이래로 작업 및 학업을 지속하기 위해 꾸준히 게임 원화나 웹툰 어시스턴트 아르바이트를 해왔던 일을 전시 기간 동안 진행한다. 결국 작가는 작가로서의 삶과 생계를 위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 두 개의 행위를 수행하게 되는데, 이들을 맥락화함에 있어서 상충하는 지점이 드러남과 동시에 부녀가 수행하고 있는 노동으로서의 유사한 작업 방식이 제시된다.

이번 전시를 통하여 정해진 시간과 기간 동안 전시 공간에서 ‘일’을 함으로써 작업을 위해 마련된 맥락(시간, 공간, 개인전이라는 형식)을 일을 위한 것으로 사용해 봄으로써 작가 개인의 생산 메커니즘을 전시 공간이라는 미술적 장소에서의 행위를 통해 가시화하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웹툰 어시스턴트 작업은 컷 수 및 회차로 정산되는, 주로 색을 채우고 간단한 명암을 넣는 노동으로서 위의 painting 작업에서의 아버지의 페인트칠 노동과의 공통점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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