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설고은
설고은_포스터_정방형_(1).jpg

NO POINT OF CONTACT


설고은 Gwen Seol


2024. 2. 21 Wed ~ 2024. 3. 17 Sun

주관, 후원 : MnJ 문화복지재단

스페이스윌링앤딜링에서는 2024년 2월 21일(수)부터 3월 17일까지 MnJ 문화복지재단 후원하는 설고은 작가의 개인전 ≪NO POINT OF CONTACT≫을 선보인다. 설치 작업 <찾을 수 없는 너의 흔적을 찾아 조슈아 트리 공원을 검색하지만 유튜브의 짧은 영상들은 끝없이 돌아가는 회전문처럼 연결되지만 연결되지 못한 누군가의 기억으로 나를 인도한다>는 총 112개의 캔버스로 이루어진다.

이 작품을 구성하는 각 회화의 화면에는 총 20개의 레이어로 중첩되어 있다. 설고은은 각 레이어를 지정하는 텍스트화 된 일종의 설계도를 먼저 만들어 형태와 색이 위치하는 좌표를 지정했다. 생성된 레이어의 정보값에는 사용한 물감의 종류, 바르는 방법, 색상 코드값, 투명도 등이 포함된다. 해당 좌표를 차지하는 형태들에는 고유의 색이 부여되는 것이다. 작가의 이러한 지시적 행위의 반복은 군집된 하나의 시리즈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특정 전시 공간의 환경마다 캔버스의 수와 위치를 설정하는 포맷이 지정되었다. 이는 하나의 설치 회화를 위한 공간으로 변모시킬 수 있는 요소가 되곤 했다. 이번 전시에서도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공간은 하나의 시리즈로 연출된 회화설치를 위한 벽면으로 변신하게 된다.

설고은의 각 화면에는 안타깝게 사라져가는 기억의 흔적을 도식처럼 남기고자 하는 끈질긴 시도가 고스란히 남겨져 있다. 이 과정은 작가가 남긴 여러 가지 흔적들을 쫓는 동시에 순간의 기억을 새겨두는 행위와도 같다. 작가는 붙잡고 싶었던 특정 장면을 소셜미디어에 올라가 있는 사진 속에서 찾아내기도 하고, 자신이 직접 포스팅한 영상이나 사진 등에서 흔적을 찾아낸다. 그러나 선명한 사진 속을 들여다보아도 지나간 추억에 대한 감정과 그때의 상황은 점차 잊혀 가기 때문에 작가는 끊임없이 불안하며, 그렇기 때문에 기억으로 남겨진 시간과 당시의 이미지를 일종의 데이터로 변환시킨다. 기억이 변하는 과정은 데이터라는 정밀도를 가지는 속성으로 설정되면서 각 화면 속에서는 그 불명확하게 재현되는 기억속 형상 대신 기호로서 대치된 추상적 형상들이 기호로서 부유하는 것이다.

설고은은 기하학적 도형이나 선, 특히 딱 떨어지는 정확한 테두리가 안과 밖의 경계를 명확하게 구분짓는 닫힌 도형만을 사용한다고 말한다. 차갑고 단단해 보이는 기하학적 도형들은 동시에 매우 일시적이고 가변적이다. 이는 작가 자신의 기억을 재구성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 도형들이 겹치면서 엉키어가고, 기억은 사라지고 새로운 형상으로 중첩되어 나타나면서 외부 세계와 내면의 감정에 대한 경계를 감각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이들과 또 다른 레이어에서 생성된 구불거리는 선은 새로운 조합을 시도하듯 전체를 하나의 덩어리로 엮는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20개의 레이어를 정하고 이를 화면 안에서 자신의 기억을 더듬어가면서 구성한 다음, 다른 빈 캔버스를 마주했을 때는 그 구성에 미묘한 변화를 만든다. 이처럼 112개의 캔버스가 채워질 때까지 자신의 기억을 환기하는 시도를 지속한다.

작가소개

설고은은 찰나에 명멸하는 이미지에서 이미 지나쳐버린 순간의 그림자와 흔적을 쫓고, 선, 색, 면과 같은 추상적 형성을 반복적으로 쌓아 흐릿하게 남은 것들을 붙잡기 위한 시도를 제시한다. 개인전 «AFTER, IMAGE»(스펙트럼 갤러리, 2022)를 열었고, «원본 없는 판타지»(온수공간, 2023), «계란에서 사과까지»(신한갤러리, 2023), «물질 구름»(아트스페이스3, 2022) 등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시카고대학교 경제학과 학사, 서울대학교 서양화과 석사를 졸업했다.

From February 21st to March 17th, 2024, at Space Willing N Dealing, sponsored by the MnJ Cultural Welfare Foundation, artist Gwen Seol will present her solo exhibition ≪NO POINT OF CONTACT≫. The installation work <Looking up Joshua Tree Park with the hope of finding your untraceable trace, but YouTube shorts connect me to someone’s disconnected memory that never ceases to stop like a revolving door> is composed of a total of 112 canvases.

Each canvas comprising this artwork is overlaid with a total of 20 layers. Gwen Seol first creates a text-based blueprint specifying each layer, outlining the coordinates where form and color are positioned. The information values of the generated layers include the type of paint used, application method, color codes, transparency, and more. Unique colors are assigned to the shapes occupying these coordinates. The repetition of such directive actions by the artist has resulted in a clustered series. Moreover, a format has been established to determine the number and placement of canvases based on the specific exhibition space, providing elements that can transform the space into a setting for a installation of paintings. In this exhibition, the Space Willing N Dealing will once again transform into a wall orchestrated for her paintings, unified as one series.

In each of Gwen Seol's canvases, there is a persistent effort to diagram the traces of fading memories. This process reflect the artist's relentless attempt to chase various traces left behind while simultaneously etching moments of memory. The artist searches for specific scenes she wanted to grasp in photos or videos posted on social media, or in these she personally posted. However, even when peering into sharp photos, the emotions about past memories and the circumstances of those moments gradually fade. Consequently, the artist remains uneasy, an emotion that leads her to convert the images and the time preserved in memory into a kind of data. The memory is transformed into precise data and within each canvas, abstract forms that serve as symbols float as substitutes for the shapes of memories that are unclearly reproduced, representing them symbolically.

Gwen Seol states that she exclusively employs geometric shapes and lines with distinct boundaries of closed shapes, to clearly demarcate the boundaries between inside and outside. The geometric shapes, appearing cold and rigid, simultaneously possess a highly temporary and variable nature. This reflects the artist's process of reconstructing her own memories. As these shapes overlap and intertwine, memories vanish and reappear in new forms, allowing for a sensory perception of the boundaries between the external world and internal emotions. The meandering lines generated by these shapes and from another layer attempt to weave the entire composition into one cohesive entity, as if trying to experiment with new combinations. The artist establishes 20 layers, exploring her memories within the screen, and subtly modifies the composition when facing a new blank canvas. She continues this endeavor of refreshing her memories until all 112 canvases are filled.

Gwen Seol explores the traces of moments that have already passed in fleeting images. She repetitively layers abstract form such as lines, colors, and planes in an attempt to capture what remains blurred. She presented a solo exhibition titled "AFTER, IMAGE" at Spectrum Gallery in 2022 and participated in group exhibitions such as "Fantasy without Original" at Onsu Space in 2023, "From Egg to Apple" at Shinhan Gallery in 2023, and "Material Cloud" at Artspace3 in 2022. She holds a Bachelor's degree in Economics from the University of Chicago and a Master's degree in Painting from Seoul National University.

WORKS

찾을수없는.. (4,2).jpg
찾을수없는.. (6,2).jpg
찾을수없는.. (6,0).jpg
찾을수없는..(7,0).jpg
찾을수없는.. (4,0).jpg
4. 설고은_대표이미지4.jpg

VIEWS

1500px_1_DSC00974.jpg
1500px_1_DSC00977.jpg
1500px_1_DSC00979.jpg
1500px_1_DSC00981.jpg
1500px_2_IMG_9584.jpg
1500px_2_IMG_9582.jpg
1500px_2_IMG_9577.jpg
1500px_2_IMG_9576.jpg
1500px_DSC00972.JPG
1500px_DSC00970.JPG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