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아람
Ahram Jeong
정아람 개인전 <나를 위한 말하기>
Ahram Jeong's Solo Exhibition <Speaking For Myself>
2018. 10. 5 Fri ~ 2018. 10. 25 Thu
Artist Talk : 2018. 10. 13 Sat 4pm
(패널 : 이성휘 하이트컬렉션 큐레이터)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에서는 2018년 10월 5일부터 10월 25일까지 정아람 작가의 개인전 <나를 위한 말하기>를 진행한다. 정아람은 문화적 생산자로서 개인의 가능성을 퍼포먼스,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실험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젠더라는 변수와 함께 진행되는 혐오 사건에 의해 촉발된 여성의 목소리라는 개념을 탐구한다. 정아람은 특정 이슈 그 자체에 관심을 두고 있기보다, 하나의 집단으로 동질화할 수 없는 각기 다른 개인들의 말들에 귀 기울이고, 개인과 또 다른 개인을 잠재적 협업자로서 연결하여 새로운 의미를 생산하는데 집중한다. 이번 전시는 성별에 의한 이분화된 분리를 해체하면서 복합적인 다양체로서 여성의 목소리와 신체적 협업을 통해 현 상태에 관해 질문을 던지는 ‘다른 존재’의 가능성을 제안한다.
Ahram Jeong’s solo exhibition Speaking for Myself is presented at Space Willing N Dealing from October 5th to 25th, 2018. Through her experimental practices shaped by exchanges between various mediums such as performance, video and installation Ahram Jeong explores the possibility of the individual as a cultural producer. In this exhibition Jeong explores the idea of a woman’s voice that has been fueled by recent gender-based violence and hate crime. Rather than focusing on the social issue itself, Jeong focuses on statements made from individuals who cannot be homogenized as one group, creating new meaning by linking one with another as potential collaborators. Through the complex multiplicity of the voices of women and their corporeal collaborations, this exhibition destabilizes the dichotomous division by gender and proposes the possibility of differential being that questions the exiting state.
<우연히 살아남은 내가 당연히 살아남았어야 할 너에게>는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 여성 희생자의 죽음을 추모하는 포스트-잇 메시지 아카이브 중에서 한 여성의 죽음과 관계하여 자신의 '살아남음'을 이야기하는 익명의 개인들의 말들에 주목하여 원고문을 만들고 이를 이주자의 낯선 음성을 통해 시연한다. 발화를 보조하는 장치인 프롬프터의 흐르는 텍스트가 화면에 노출된 채, 발화자의 서툴고 낯선 음성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동시에 그 자신을 정체화한다. 이러한 관계적 구조를 통해 포스트-잇 메시지의 원저자인 ‘한국 여성’이라는 집단적 정체성을 넘어서 또 다른 권력구조 내 타자의 생존에 대한 발언으로 변화한다. 영상과 함께 프롬프터 설치를 통해 개인의 말하기를 위한 공간을 무대화하여 발화자로서의 개인의 위치를 제시한다.
<Peer to Peer, Woman to Woman>은 젠더 폭력과 혐오 범죄와 같은 일련의 사건들을 거치면서 감시와 불안의 공간이 된 공중화장실의 큐비클 구조를 가져와 온라인/오프라인 공간의 젠더 위계적 응시에 저항하는 개인들의 시도들 간의 접촉을 만들어 잠재적 협력의 공간으로 제시한다. 불특정한 개인들의 여러 시도들, 즉 불법촬영을 방지하기 위해 여성들이 휴지를 사용해서 화장실의 구멍들을 막은 흔적이나 갑옷과 탈을 쓴 채 피켓을 든 시위자의 유투브 비디오 등을 재해석 또는 샘플링하고 공간적 재배치를 통해 그 자신과 또 다른 여성 사이의 상호적 협동 관계를 강화하고 이들의 행위를 공유 가능한 것으로 확산한다.
<공공 신체 프로토콜>에서 여성 퍼포머들은 하나의 앙상블이 되어 서울 도심의 공공장소에서 퍼포먼스를 시연한다. 작가는 시위 진압 장면들에서 관찰된 행위로부터 퍼포먼스를 위한 매뉴얼을 만들고 이를 여성 퍼포머들의 상호 의존적이며 보조하는 신체적 접촉을 통해 협업자들 사이의 관계적 행위로 번역한다. 공공의 장소에서 또는 공공에 의해 개인의 신체가 다뤄지는 헤게모니적 질서와 프로토콜에 대해 질문하는 사회적 신체를 형성한다. 2015년 서울 중구 보신각 광장에서 시연한 퍼포먼스와 2018년 전시공간인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이 위치한 장소에서 시연한 퍼포먼스를 함께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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