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준
Sejun Lee
이세준 <세계관>
Sejun Lee <Weltanschauung>
2019. 5. 9 Thu ~ 2019. 6. 9 Fri
Opening Reception 2019. 5. 9 Thu 6pm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은 2019년 5월 9일부터 6월 7일까지 이세준 작가의 개인전 <세계관 Weltanschauung>을 개최한다. 작가 이세준은 화려한 색채를 주로 활용하여 작가 본인만의 독특한 표현방식을 통해 '우리가 사는 이 세계란 과연 무엇일까' 라는 다소 무거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그리기의 형식을 세계의 구조에 대입하는 방법을 표현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시적인 풍경으로부터 단서를 찾아가며 각 개인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즉 각자의 세계관에 대해 수집해 서로 충돌하거나 유사한 관념들을 이용하여 새로운 하나의 세계를 구성해서 화면에 담아낸다.
세계관(世界觀)이란 문자 그대로 세계를 인지하는 관점 혹은 틀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창작물에서 '세계관' 이란 '설정' 과 동의어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각 개인의 삶을 통해 형성되는 주관적인 세계관을 시각적으로 제시하려 한다. '하나의 세계에서 개인의 세계관은 어떻게 형성되는가' 라는 작가 스스로의 끊임없는 질문은 단순히 단편적인 도상을 인식하는 것에서 나아가 그만의 렌즈를 통해 수집한 이 세상의 구조와 모습을 하나의 그림으로 표현하게 이르렀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종교와 신화, 장르 소설이나 영화 등의 매체에서, 혹은 개인이 만든 설정 등 다양한 우주관, 세계관을 수집하고 그것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작업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똑같은 하나의 세계에 살고 있을지라도 우리는 각자의 세계를 다르게 인식하고 정의한다. 그 인식에 따라 행동양식과 태도, 삶의 목적이 변하며 지향하는 것들이 달라지는 개개인의 모습에 흥미를 느끼는 작가는 그 장면들을 수집하고 축적하여 다시 하나의 세계관으로 캔버스 위에 펼쳐놓는다. 그의 다양한 세계관들은 서로 상충되고 양립 불가능한 특징을 보이는데 이러한 레퍼런스를 이용해 작업한 회화와 설치작품은 보는 이들에게 자신은 무엇을 믿으며, 무엇을 우습게 생각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만든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믿고 있는 것이 어쩌면 누군가는 허무맹랑한 소설같이 느낌을 깨닫게 되기도 한다.
“나는 언제나 이 세상의 구조가 궁금했다. 나라는 하나의 렌즈를 통해서 수집한 이 세상의 구조와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그 행위가 불가능한 것을 계속해서 더듬어가는 무위한 것임을 알고 있었지만 멈출 수 없었다. 내가 그리는 도상이 마치 지도위의 기호처럼 나라는 축적에 의해 표현되어 그 누구도 해석할 수 없는 것이 되는 과정을 보았다.” (작가노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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