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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삼
Park Yun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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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회 PT & Critic

박윤삼 <국민>

Park Yunsam <A People>

2015. 10. 27 Tue ~ 2015. 11. 15 Sun

Opening Reception 2015. 10. 27 Tue 6pm

PT & Critic 2015. 11. 7 Sat 4pm

​패널_강소정, 김연용, 박지훈

전시소개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에서는 신진 작가의 작품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연 2회의 “PT & Critic”을 진행하고 있다. 본 프로그램은 작품 전시, 텍스트 생산, 현직 예술분야 종사자들과의 대화 등으로 구성되어 작가의 작품을 이해하고, 그 작업 방향에 대해 서로 토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6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박윤삼 작가의 첫번째 개인전 <국민>을 선보인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일반적으로 중요한 사회문제로 인식되는 정치, 종교, 취업을 소재로 차용하고 있는데, 이들이 주는 거대담론의 뉘앙스는 작가의 미시적 시선으로 파고들어가면서 개인적이고 사적인 형태로 제시되며 관객의 무뎌진 문제의식을 자극하게 된다.

박윤삼은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공군에서 장교로 복무하였다. 이후 서울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였고, 현재 다양한 매체를 실험하며 사회 속에서 체험하고 있는 현상들을 다각적으로 관찰하고 있다. 

작품 소개

○ 국민 (A People), 9 channel video, 2015

대통령은 취임연설에서 자신의 비전을 제시한다. 시대와 대통령 당선인의 성격에 따라 그 방향과 방향은 다소 다르더라도 결국 국민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그들의 공통된, 궁극적인 목표이다. 작가는 전,현직 대통령들이 제시한 비전대로 지금 우리는 잘 살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제시한다.

대통령직을 수행한(혹은 하고 있는) 열명의 취임연설은 열개의 채널에서 동시에 재생되지만, 각 영상의 소리는 ‘국민’이라는 단어를 제외하고는 모두 소거되었다. ‘국민’이라는 단어는 대통령 당선자들이 말하는 국민을 위한 계획들을 대표하며, 뮤트되어 의미를 알 수 없는 취임연설은 지켜지지 않은 약속임을 암시한다. 열명의 전현직 대통령들은 입만 뻥긋거리고 있으며 ‘국민’이라는 단어만이 산발적으로 들릴 뿐이다.

○ 전화 (Telephone), 개조된 전화기, 2015

전화기의 벨이 울리면 관객은 전화를 받고, 곧 녹음된 연설문이 흘러나온다. 몇 가지 역사적 사실과 관련된 연설문들은 그 일부가 순차적으로 재생된다. 수화기를 통해 마치 담소를 나누듯 나긋나긋하고 조용한 목소리로 들리는 연설문은 연설 당시 대중 앞에서 발휘되었던 공공성과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사이의 권력 관계는 사라지고 관객은 연설의 내용을 지극히 개인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험을 하게 된다.

○ 자소서 (A letter of self-introduction), single channel video, 2015

오늘날의 수많은 젊은이들은 취업을 위해 자기소개서를 작성한다. 이들의 자기소개서는 취업을 위해 작성되었지만, 그 안에는 각자의 인생에서 중요한 사건을 중심으로 개인의 역사가 담겨있다.

시중에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방법과 관련된 개발서가 300종 이상 판매되고 있다. 이런 책들의 제목은 취업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의 심정을 공략하는 동시에 너무 적나라하여 이들의 제목들만 훑어보더라도 자기소개서라는 것 자체가 우습게 느껴지기도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자기소개서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위해 존재하는 책들이 오히려 자기소개서를 진부하고 과장되게 보이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아이러니가 몇 년 전부터 계속 되어온 취업난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하였다. 매년 취업을 원하는 인구는 증가하고 오늘날의 젊은이들은 어제보다 더 절박하다.

작가는 취업에 실패한 이들의 자기소개서를 수집하였다. 개인의 소중한 이야기가 담긴, 중요한 목적을 위해 작성된, 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자기소개서를 관련 서적의 제목과 함께 제시함으로써 오늘날 우리가 처한 아이러니한 상황에 대해 표현한다.

○ 여의도순복음교회 (Yoido Full Gospel Church), 40장의 사진, 2015

명동대성당 (Myeongdong Cathedral), 40장의 사진, 2015 / 조계사 (Jogyesa), 40장의 사진, 2015

작품 속 사진은 대한민국에서 각 종교를 대표하는 건축물에서 촬영 되었다. 하지만 각 종교를 직간접적으로 나타내는 오브제나 풍경은 배제되었으므로 관객은 사진에서 종교의 상징물 등의 각 종교를 암시하는 그 어떤 힌트도 찾을 수 없다. 오직 작품의 제목만이 사진을 찍은 장소를 암시한다. 사진 이미지들은 세속적이고 일상적이다. 특별할 것 없는 이미지들은 대한민국에서 종교가 가진 한계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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