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준, 정현두
<이것은 나(너)의 그림이다(아니다)>
이세준, 정현두 Sejun Lee, Jung Hyun Doo
공동큐레이터 : 김성우
2022. 4. 13 Wed ~ 2022. 5. 1 Sun
Artist Talk : 4. 17 Sun 5pm (패널: 김성우 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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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개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에서는 2022년 4월 13일부터 5월 1일까지 회화 작가인 이세준, 정현두 2인전 <이것은 나(너)의 그림이다(아니다)>를 개최한다. 두 작가는 하나의 작업실을 공유하면서 각자의 작업을 진행하던 중 서로의 작업을 들여다보면서 발생한 몇 가지 질문을 상대에게, 혹은 자신에게 던지기 시작했다. 그들은 회화에 있어서 독창적인 스타일의 존재 여부와 각자의 그리기 방식에 대한 객관적인 이해가 가능한지, 그리고 서로의 작업 스타일을 모사 혹은 참조하여 이미지를 완성한 경우, 각자의 회화적 방법론과 이미지를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지 등을 질문하였다. 어느 날 이 두 작가는 서로의 그림을 바꿔서 그려보기로 했다. 즉 이세준은 정현두의 그림을 참조하여 그리고, 정현두 역시 이세준의 그림을 참조하여 그리기로 한 것이다. 서로의 회화 스타일을 관찰하고 질문하면서 모사를 해보거나 상대의 작업 스타일을 모방, 변주하여 자신의 화면을 만들며 이세준은 정현두가 되고 정현두는 이세준이 되는 기간을 가진다. 이는 편지를 주고받음으로 관계를 돈독히 하고, 서로의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방식인 펜팔과 같이 화가로서 붓질을 나누는 행위, 즉 ‘Brush-pal’이라는 형식을 만들어서 진행한 서로의 그림에 대한 피드백과 방법론의 상호교환으로 그들이 애초에 가졌던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이세준의 화면은 평면을 향한다. 즉 특정 붓 자국이나 형상이 그려지면 그 이미지의 주변에 만들어지는 여백을 채워나가듯 또 다른 이미지와 배경이 들어선다. 꼼꼼하게 여백을 채워나가는 동안 이세준은 붓의 방향, 움직임의 길이, 물감의 색 등이 ‘왜’ 그래야 하는지. ‘어떻게’ 그려져야 하는지 등에 대한 논리적인 답을 생각한다. 반면 정현두 작가는 즉흥적 움직임과 캔버스 위 물감의 발림의 상태, 농도 등에 따라 만들어낸 색과 이미지에 직관적으로 반응하면서 이를 반복한다. 화면 위로 쌓아나간 레이어의 이미지는 다채로운 색감을 드러내며 작가의 감각적 판단으로 완성된다. 이세준은 형광색과 원색, 검은색 등 정통의 회화에서는 보기 힘든 색채들을 과감하게 사용하는 작가이다. 원색의 채도를 유지하면서 알 수 없는 공간을 부유하는 구체적 형상을 지닌 대상과 조우하는 화면을 만들어낸다. 정현두는 색감의 밀도감을 더하면서 채도를 점차 무겁게 만들기도 하며, 표면으로부터 다른 종류의 공간을 향하듯 전체 화면을 온전한 추상과 감각의 결과물로서 다룬다.
이번 전시는 김성우 독립기획자와 함께 작업 과정과 결과물, 그리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질문과 결과들을 토론하면서 전시의 형식으로서 소개하게 되었다. 각 작가별로 형성해온 독특한 스타일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들이 상호 교환한 작업 방식의 결과물로부터 회화작가로서의 유의미한 개념을 획득하였는지, 서로의 차이와 동일성은 무엇인지 등 작업을 둘러싼 질문과 대답을 설펴보는 전시가 될 것이다.
작가소개
이세준 작가는 홍익대학교 회화전공, 동대학원 회화전공을 졸업하였다. KSD갤러리(2020), 갤러리 아리오소(2019), 스페이스 윌링앤딜링(2019)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자하미술관(2021), 토탈미술관(2020), 오산시립미술관(2020) 등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2020), 울산 북구 예술 창작소(2019) 등 레지던시에 선정되었으며, 작품집으로서의 도서 <포락지(2017)>를 출간하였다.
정현두 작가는 홍익대학교 회화 전공,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학 석사 졸업하였다. 스페이스 윌링앤딜링(2019), 위켄드 서울(2018), 공간형(2017)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카달로그(2021), 경기창작센터(2020), Artspace 3(2019) 등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2020년 경기창작센터 레지던시에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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