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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
yeesoo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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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 <고향으로 데려다주오>
yeesookyung <Take me home country roads>

2014. 12. 16 Tue ~ 2015. 1. 4 Sun

크리스마스 파티 : 2014. 12. 21 Sun 4pm

별자리 이야기 특강 : 2014. 12. 24 Wed 4-6pm

​전시소개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에서는 이수경 작가의 개인전 <고향으로 데려다 주오>를 개최한다. 이 번 전시는 「순간이동 연습용 그림」, 「번역된 도자기」 등 오랫동안 지속해 온 작가의 대표 작품들을 비롯하여 곤륜산의 전설을 담은 신작 「곤륜산 크리스마스 트리」를 함께 선보인다.


작가는 전시장에서 이 세 작품을 통해 연출되는 기묘한 풍경 속 ‘이상향’에 대한 수많은 갈 망과 탐착, 오해를 드러낸다. 관객에게는 이수경의 대표 작품과 신작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작품소개

순간이동 연습용 그림
작가는 1970-80년대에 건설된 대형아파트의 실내 벽에 걸렸던 키치한 그림을 반으로 쪼갠 사이를 그림 속에 있는 색들의 줄무늬로 길게 늘여 채워 나누어진 양쪽 그림을 이어 붙인다. 이렇게 해서 길게 늘어난 그림의 밑에는 손잡이가 있어 그림의 길이를 공간에 맞게 늘이거나 줄일 수 있게 하였다. 즉, 현대인의 보편적 주거 형태가 된 아파트의 크기에 따라 그안에 걸리게 될 그림의 크기를 조절 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번역된 도자기
작가는 도자 공방의 도예 장인들이 깨서 버린 도자기 파편을 모아 붙이며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낸다. 금(金)으로 메워진 파편의 틈새는 더 이상 결함이나 상처처럼 보이지 않는다. 버려진 것들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을 통해 경험, 상처 등 더 나아가 재해석과 치유, 재탄생이 가능한 의미의 번역 과정을 거치게 된다. 깨진 파편들을 서로 이어 붙이는 과정속에서 나타나는 예측 불가능한 형상은 작품의 재미를 더한다.

작품소개

곤륜산 크리스마스 트리
서해의 남쪽, 유사의 언저리, 적수의 뒤편 흑수의 앞쪽에 큰 산이 있는데, 이름은 곤륜구라고 한다. 어떤 신의 있어 사람의 얼굴에 호랑이 몸을 하고 꼬리에 무늬가 있으며 모두 흰데 여기에 산다. 산 아래에는 약수연이 둘러싸여 있으며 그 바깥에는 염화산이 있어 물건을 던지면 곧 타버린다. 어떤 이는 머리 꾸미기를 꽂고 호랑이 이빨에 표범의 꼬리를 하고 동굴에 사는데 이름을 서왕모라고 한다. 이 산에는 온갖 것이 다 있다. - 산해경(山海經)

 

중국 전설의 산인 ‘곤륜산’에 관한 텍스트를 ‘산해경(山海經)‘에서 발췌하여, 금실자수 형식으로 수놓은 리본과 유리구슬이 장식된 크리스마스 트리이다.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성스럽고 범접하기 힘든 것이라 여겨져서 각종 전설과 기묘한 이미지들로 보호되었던 갖가지 이상향들이 있다. 이 전시에서 보여주는 크리스마스라는 특정한 시간과 곤륜산이라는 특정한 장소도 그러하다. 현대의 삶 속에서 이들은 파티를 벌이는 즐거운 시간이 되었고, 100 명의 신이 살고있다고 얘기되는 기묘한 전설로 회자될 뿐이다. 이처럼 이상향에 대한 갈망이 변해가며 허상처럼 의미없이 떠돌고 있는 현상이 윌링앤딜링 공간 속에서 생경한 풍경으로 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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