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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아티스트_아트 어라운드
Kang Hyunseon
Ho Sang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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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아티스트_아트 어라운드

<튀어나온 돌과 펜스>
​강현선, 호상근

2016. 11. 11 Fri ~ 2016. 11. 30 Wed

전시소개

‘헬로!아티스트-아트 어라운드(Art Around)'는 젊은 시각 예술작가와 국내 주요 대안적 전시 공간을 선정해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작가와 공간의 공생‘, ’공간과 지역의 공존‘에 관한 새로운 경향성을 실험하는 소규모 릴레이 전시이다.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에서는 11월 1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네이버문화재단 주관으로 총 4개의 공간에서 릴레이 형식으로 개최되고 있는 ‘헬로!아티스트’의 오프라인 전시 ‘아트 어라운드’를 개최한다. 그 세 번째 시리즈로 열리는 호상근 작가와 강현선 작가의 2인전 <튀어나온 돌과 펜스>는 호상근 작가의 작품 중 하나로부터 그 제목을 빌어왔다. 이는 도시라는 인공적인 형식 속에 산재한 억지스럽거나 어긋난 구조들을 드러내는 도시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나의 타인 간의 관계성, 교차되는 시선, 독립적인 듯 어우러지는 우리의 모습 등 다양한 도시 속 인간군상을 제시하고 있다.

호상근 작가가 일상에서 수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도시민의 소소한 삶의 면면을 색연필을 이용한 담백한 드로잉으로 그려낸다면, 강현선 작가는 도시 공간, 특히 주거 공간에 대한 사람들의 다양한 기억과 감정을 스펙터클한 영상과 설치작업으로 담아낸다. 이들은 도시 공간에서 벌어지는 개인과 사회의 이야기를 관찰자의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하나의 압축된 장면, 혹은 연속된 시간의 흐름 속에 재현하게 된다. 하나의 공간 속에 어우러진 두 작가의 작품을 통해 교차되는 시선을 경험하면서 관객인 자신의 모습과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발견하고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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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강현선 작가는 아파트 외관에서 보이는 베란다 부분을 확대, 출력하여 갤러리 내부벽면을 덮음으로써 실내와 실외의 반전을 꾀하고 있다. 관객은 갤러리의 내부에서 바라보고 있지만 외부의 일부분을 마주한 외부로부터의 시각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관객은 거대하게 확대된 아파트 베란다의 전면을 마주하며 그것의 스케일로 인하여 발생하는 초사실적 현상과 동시에 이미지가 주는 불확실성을 주시하게 된다. 이는 실제 촬영된 아파트 외관의 거대한 풍경 위에 덧입혀진 그래픽 이미지들에 의한 시각 효과에서 발생한 혼성적 이미지 효과에서 발생한다.

강현선 작가는 또한 작가는 게임 속 캐릭터를 아파트 주변에서의 사건 사고 현장처럼 보이는 장면처럼 연출하는 합성 사진을 제시하여 관객을 거대한 풍경에 둘러싸이도록 한 채로 일종의 관찰자로서 초대하고 현실의 공간과 비현실의 공간의 경계에 놓고 있다.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드러내는 또 다른 방식으로서 작가는 예전에 살던 공간으로서의 아파트에 대한 기억을 더듬는 사운드를 재생하면서 그 기억을 재현해 나가는 애니메이션 형식을 만들어내는데, 사실 획일적 시스템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 아파트를 떠올리면서 생각해 낼 수 있는 모양새는 누구에게나 비슷할 수밖에 없는 공통적인 기억이지만 서로 다른 공간에 살고 있는 아파트 주민들 각각은 서로의 삶을 공유하지 않은 철저히 구획된 자신만의 영역으로서의 기억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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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상근 작가는 도시를 이루고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를 다루는데 그 이야기는 소소하다. 그는 사람들의 작은 행위를 관찰해 나가며, 혹은 주변에서 들려주는 사소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드로잉을 한다. 이 수집된 이야기들은 작가의 손으로 재현되어 아카이빙 된다. 이들은 도시를 점 령하거나 주위를 맴도는 인간 군상인데 너무나 익숙하여 웃음이 새어나오는 장면들이기도 하다. 혹은 도시를 구성하는 시설물을 대상으로 삼는데 가령 ‘주차금지’시설물로 사용되는 오브제들은 스테레오 타입으로서의 모델과 견고함을 벗어나버린 허술한 구조를 상징하듯 기능만이 살아있는 새롭게 짜맞추어진 형태이며 그 모양새는 어색하고 억지스럽지만 너무나 흔하게 존재하고 있는 것들이기도 하다.

호상근 작가의 작업의 시각적인 네러티브는 많은 부분 제목에 의존하여 해석하게 된다. 이는 호상근 작가가 바라보고 관찰하여 주시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곤 하는데, 가령 둥근 간이 의자와 그 아래 부분에 걸려있는 검은 비닐봉지가 있는 장면의 제목이 ‘주차 관리인’이라든지, 전봇대의 장식꽃을 헤치고 그 속을 들여다보고 있는 양복 입은 남자의 뒷모습을 그려놓고 ‘안이 궁금한 아저씨’라는 제목을 붙인다던지, 동굴 속 관광객들을 그린 장면에 ‘동굴에 울려 퍼지는 아주머니들의 노래’라는 제목을 붙인 것 등이다. 이런 식의 텍스트는 적절한 설명과 이미지의 특정 부분을 다시 들여다보게 하는 효과를 가지며 흔한 장면이지만 작가의 시선으로 전혀 색다른 풍경으로 보이게 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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