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제 1회 신진기획자 양성 프로그램
Riding at Dawn
E-Curator106.jpg

제 1회 신진기획자 양성 프로그램 <새벽질주>

Curator Incubating Program <Riding at Dawn>

2014. 7. 30 Wed ~ 2014. 8. 23 Sat

Opening Reception 2014. 7. 30 Wed 6pm

기획자 대담 2014. 8. 1 Fri 6pm

○ 기획 : 김민엽, 이한범, 장지한

○ 작가 : 문세린, 박지무, 신지영, 최윤, 최혜미

전시소개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에서 마련한 이번 전시 <새벽질주>는 앞으로 매년 진행 될 신진기획자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의 첫 번째 성과물이다.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은 작가뿐 아니라 젊은 기획자에게도 전시를 만들어 내는 경험이 주어져야 한다는 필요성에서 시작하여 전시 공간, 예산 등의 물적 지원과 기성 기획자들과의 대화와 같은 다양한 기회를 마련한다. 이를 통해 젊은 기획자가 자신의 생각과 문제의식을 구체화하고 스스로 전시언어를 습득해나가, 앞으로의 활동을 지속시키는 데 있어 의미 있는 경험이 되기를 기대한다.

​전시특징

이번 제1회 신진기획자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선정된 기획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이론과에 재학 중인 김민엽, 이한범, 장지한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예술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스스로를 기획자가 아닌 매개자(Agent)로 명명한다. 기존의 매개자(Mediator)가 적극적인 기획을 통해 작가와 관객을 매개하는 것이라면 이들이 자처하는 매개자(Agent)는 기획을 위한 개념보다 전시를 실현시키는 활동에 그 중심을 두고 있다. 이러한 명명은 작가와 작품을 주제로 묶어 제시하는 기획에 반대하여 작품 그 자체를 중심에 두고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려는 노력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주제가 없다. 세 명의 기획자는 주제를 가지고 기획전을 할 때 생기는 수많은 곡해와 오해, 이로 인해 예술의 사물들이 제대로 감상되고 이해되지 못한다는 기존 기획의 한계를 문제의식으로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작품이 스스로 감각을 드러내는, 그것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전시를 생각한다. 이에 따라 세 명의 기획자는 스스로를 매개자(agent)의 역할로 상정하고 작품을 등장시키는 공간을 만듦으로써, 작품이 직접 발화하고 이를 통한 대화의 장이 만들어지길 상상한다. 이러한 소극적인 개입은 <새벽질주>라는 제목이 주는 뉘앙스와 맞물려 단순히 감상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지만, 이는 세 명의 기획자가 예술을 마주하는 태도이다. 이들은 예술에 대한 체험이라는 것이, 새벽에 자전거를 타고 강변을 따라 질주하는 감각과 비슷하다고(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언가에 대한 해방감, 기묘한 탈주의 경험, 즉 ‘탈정체화’의 경험이라는 것이 바로 예술체험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랑시에르에 따르면 집단적 차원의 변화는 주체들이 각자에게 부여된 자리를 벗어나는 순간에, 즉 대규모의 탈정체화의 경험 속에서 일어난다고 말한다. 동시대 미술, 사회적 현상이 (자신이 위치한, 부여받은 그 자치에 대한)삶을 미학화하고 자기 자신의 영역을 더욱 더 명확히 하길 요구하는 현실적 상황에서 탈정체화의 미학을 동시대 예술이 수행해야 하는 중요한 역할로 생각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의 작가 선정은 이러한 맥락 속에서 이루어졌다. 5명의 젊은 작가들은 사회비판이 아닌 침묵의 언어를 생산 해 내는 작가들이며, 스스로의 위치를 규정하지 않고 자신의 예술언어 실험에 집중한다. 이러한 작가들의 태도는 분명 기존의 전시와는 다른 차원의 감상을 관객들에게서 이끌어 낼 것이라 기대한다.

VIEWS

E-Curator102.jpg
E-Curator101.jpg
E-Curator104.jpg
E-Curator103.jpg
E-Curator105.jpg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