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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닝 프로젝트: 동시상영> #15
미래 미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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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닝 프로젝트: 동시상영> #15

미래 미완료 Future is

2020. 3. 4 Wed ~ 2020. 3. 29 Sun

웹사이트

http://dongshisy.com/ 

https://www.facebook.com/dongshisy/

상영전 소개

<스크리닝 프로젝트: 동시상영>(이하: 동시상영)은 4인의 미술가가 기획/운영하는 영상 전시로, 미술관이나 갤러리의 전시 특성상 집중하기 어려운 영상 작품을 온전히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충분히 노출되지 못한 채 휴면 중인 작품들을 발굴하여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작업하며 고립되기 쉬운 미술가들이 함께 작품 발표와 감상의 플랫폼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작가들 사이의 관계망을 형성하고 커뮤니티를 활성화하여 궁극적으로 서로의 창작 활동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동시상영은 영상 매체가 현대미술에서 유용한 비평적 도구가 될 수 있다는 특성과 작품 운송이 편리하여 큰 자본 없이도 전시를 지속할 수 있다는 장점을 활용합니다. 또한 다양한 타자의 관점과 정체성을 바탕으로 문화적 담론을 생산하는 영상 작품에 주목합니다. 그리하여 가부장적이고 상업적인 주류 문화 속에서 빠르게 주변화되는 문제들을 조명하고자 합니다. 

3월 4일부터 시작되는 15번째 상영전은 3D 그래픽이나 인공 지능과 같은 첨단 테크놀로지를 활용하여 현실과 가상의 경계 및 상호 작용을 탐구하는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러시아, 미국, 영국, 이탈리아에서 활동하는 참여작가들은 최근 테크놀로지로 대두된 이슈에서부터 그것의 급진적 가능성까지 미래 사회를 향한 다양한 질문과 시도를 보여줍니다.

상영될 작품은 모두 일곱 편으로, 로비 쿠퍼(Robbie Cooper)의 ‘몰입 (Immersion)’, 켄 리날도 (Ken Rinaldo)의 ‘끝없는 전쟁열차(Continuous War Train)’, 마이크 타이카 (Mike Tyka)의 ‘이온(EONS)’, 모레신 알라야리(Morehshin Allahyari)와 다니엘 루크(Daniel Rourke)의 ‘3D 애디티비스트 선언문(The 3D Additivist Manifesto)’, 아드리안 트란퀼리(Adrian Tranquilli)의 ‘불완전한 미래 (Future Imperfect)’, 카트린 네나셰바(Katrin Nenasheva)의 ‘이곳과 그곳 사이에서(Between Here and There)’, 제니퍼 문(Jennifer Moon)의 ‘3CE: 관계적 사랑의 오디세이(3CE: A Relational Love Odyssey)’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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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로비 쿠퍼 Robbie Cooper

몰입 Immersion

HD 비디오, 3:47, 2008-2014

로비 쿠퍼(Robbie Cooper)는 테크놀로지가 지배하는 환경 속에서 존재와 정체성을 둘러싼 이슈를 다루는 영국작가이며, 사진이나 영상, 비디오게임 같은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작업합니다. 그는 온라인행동 심리학이나 최근에는, 음모론적 사회심리학과 같은 분야에 관심이 있고, 이를 체계적인 리서치를 통해 작업에 반영합니다.  

‘몰입(Immersion)’은 아무 목적 없이 자꾸 빠져들게 되는 낯설고 거슬리는 시스템, 관심경제에 대한 과도하고 즉물적이면서도 키치한 방식의 기록입니다. 작가는 한국과 중국의 인터넷카페를 방문한 후 서구 사회에서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게임이나 인터넷 중독현상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최소한의 행위로 정직하게 대상을 촬영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었고, 대상이 화면에 몰입해 있는 동안 그들의 눈에 자주 초점을 맞추어 진지하면서도 관음하는 듯한 느낌을 자아냈습니다.

https://robbiecoop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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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리날도 Ken Rinaldo

끝없는 전쟁열차 Continuous War Train

HD 비디오, 6: 51, 2018

켄 리날도(Ken Rinaldo)는 인터랙티브, 바이오 아트, 로봇 공학, 3D 애니메이션 등, 살아서 진화하는 기술문화 간의 공진화 (co-evolution)를 다루는 작업들로 국제무대에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새로운 기계와 알고리즘 종이 등장할 때 그것들과 복잡하게 뒤얽힌 생태계를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작업을 통해 변종 간 소통에 관심을 기울이며, 동물, 곤충, 박테리아와 새로운 인공지능이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하며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작가입니다.  

‘끝없는 전쟁열차(Continuous War Train)’는 미국경제의 중심축인 군사력에 대한 당국의 집착을 다룹니다. 지배적인 군수산업과 폭력적인 오락영화산업이 미국의 청소년들을 폭력만이 정치적 충돌의 해결책이라고 믿게 만든다고 우려하는 작가는, 전통적인 무기와 함께 로봇식 우주전쟁 무기를 실어나르는 끝이 보이지않는 기차를 3D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하며 이를 실제 전쟁 장면들과 교차시킵니다.

https://www.kenrinald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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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타이카 Mike Tyka

이온스 EONS

Digital/HD 비디오, 2:41, 2019

뉴욕에서 활동하는 마이크 타이카(Mike Tyka)는 생물물리학 박사로서 2009년 리노(Reno)에 설치된 그루빅스 큐브(Groovik’s Cube)의 디자인과 구조에 관여하면서 미술가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주로 3D프린팅이나 인공신경망 같은 최신 테크롤로지를 사용하는 조각가입니다.

지질학에서 수백억 년을 의미하는 ‘이온스(EONS)’을 타이틀로 한 이 작품은 AI를 위해 설계된 인공신경망을 이용해서 만든 애니메이션이자 뮤직비디오입니다. 축적된 과학지식으로도 완전한 이해가 불가능한 지구의 자연을 인공신경망으로 그려보이며, 이 행성에서 짧고 근시적 삶을 사는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를 상기시키고자 합니다.

 http://www.miketyk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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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신 알라야리와 다니엘 루크 Morehshin Allahyari and Daniel Rourke

3D 애디티비스트 선언문 The 3D Additivist Manifesto    

HD비디오, 10:11, 2015

*사운드 디자인: 안드레아 영 (Andrea Young)

2015년 모레신 알라야리(Morehshin Allahyari)와 다니엘 루크(Daniel Rourke)는 ‘3D 애디티비스트 선언문 (The 3D Additivist Manifesto)’이라는 작품을 발표하였습니다. 이 선언문에서 그들은 3D 프린터를 비롯한 독창적 기술의 한계치를 사색적이고 도발적이며 기괴한 영역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들이 만든 애디티비즘 (Additivism)이라는 개념은 ‘첨가물(Additive)’과 ‘액티비즘(Activism)’의 합성어로서, 소규모 작업장, 워크숍, 교실 등에서 ‘급진적인’ 최신 테크놀로지에 대한 사회적, 생태학적, 국제적인 규모의 비평을 수행하는 데 초점을 둡니다. 여기에서 3D 프린터는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대한 은유이자 현대 사회에 대한 대안적 기술로서 제시됩니다. 이 프로젝트는 3D 그래픽과 사운드 디자인을 결합해 만든 영상과 다양한 저자들이 함께 작업한 PDF 카탈로그 ‘3D 애디티비스트 쿡북(The 3D Additivist Cookbook)’으로 구현되었습니다.  

애디티비즘(Additivism)은 미술가이자 활동가인 모레신 알라야리와 미술가이자 저술가인 다니엘 루크의 협업 프로젝트입니다. 테헤란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활동하는 알라야리는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그녀의 작업에서 물질이나 기술자본주의가 우리의 능동적 사고나 정치적 조건과 맺고 있는 감성적 관계에 주목합니다. 다니엘 루크는 디지털 유형물, 예술 그리고 포스트휴머니즘의 교차점을 탐구하기 위해 협업 체계와 이론적인 장치들을 만들어냅니다.  

https://additivis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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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안 트란퀼리 Adrian Tranquilli

불완전한 미래 Future Imperfect

비디오, 2:31, 1999

아드리안 트란퀼리(Adrian Tranquilli)는 설치와 조각, 드로잉과 비디오까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인류학적인 관점에서 연구한 슈퍼히어로의 모습을 표현합니다. 그는 자주 이 구세주들을 영웅답지 못하고 초라하게 그려내며 그들을 짓누르고 조정하는 종교와 이념, 정치와 경제의 권력구조를 작품에 반영합니다.

‘불완전한 미래(Future Imperfect)’는 멜랑콜리한 배경음악과 끊임없이 윙윙거리는 나방의 무리로 수퍼/반/영웅들이 환각적이고 비극적인 세계에 살고 있는 듯한 몽환적인 화면을 연출합니다. 배트맨과 로빈처럼 보이는 두 인물은 마치 꿈과 현실을 나누는 듯한 흐릿한 선상을 바라보며 미래에 대해 질문합니다.

https://www.adriantranquill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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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네나셰바 Katrin Nenasheva

이곳과 그곳 사이에서 Between Here and There

HD 비디오, 8:18, 2017

*사진: 아르세니 시샤에프(Arseniy Shishaev)

카트린 네나셰바(Katrin Nenasheva)는 러시아의 행위예술가입니다. 주로 매체와 퍼포먼스를 실험하면서 사회에서 격리된 집단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조사하여 작업합니다. 그녀는 어떤 이미지나 상태, 상황에 장기간 몰입하며, 그렇게 만들어진 각각의 퍼포먼스는 결국 근현대 러시아 사회에 관한 연구가 됩니다.

이번에 소개되는 영상은 작가가 23일간 모스크바에서 수행한 ‘이곳과 그곳 사이에서(Between Here and There)’의 결말입니다. 대통령 관저 인근에 붉은 원피스를 입고 나타난 네나셰바는  VR을 쓴 채 자신의 여권을 불태웁니다. VR을 통해 작가가 보고 있는 곳은 오늘날까지도 소련의 규율과 운영방침을 따르고 있는 정신병동(PNI)으로서, 이 곳의 수용자들은 외부로의 이동과 다양한 형태의 접촉 및 소통이 금지된 환경에서 평생을 삽니다. 주권과 시민권, 그리고 이동의 자유라는 상징을 불태우며 VR을 쓴 자신의 몸을 매개로 다른 시공간을 연결하는 이 퍼포먼스는, 소련이 주입한 정상인이란 개념에 대해 질문하며 1993년 러시아 헌정위기 당시 정치투쟁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기념합니다.

facebook.com/katrin.nenashe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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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문 Jennifer Moon

3CE: 관계적 사랑의 오디세이 3CE: A Relational Love Odyssey

HD 비디오, 11:15, 2015

제니퍼 문(Jennifer Moon)은 자신을 모험가라고 규정하며 LA에서 활동하는 작가이자 저술가입니다. 여러 분야를 넘나드는 리서치뿐 아니라 본인의 삶을 예술의 과정으로 삼는 제니퍼 문은 사회구조, 제도, 권력관계, 과학이론, 감정체계 등 각종 시스템이 인간과 인간이 아닌 것, 물질과 비물질 사이에서 어떤 영향을 주고 받으며 영속하는지 연구합니다. 그녀의 작업은 서로 어울리지 않는 요소들을 유희적으로 결합시킴으로써, 권력과 우리의 관계를 변화시키고, 사회 정치적 상상력을 재점화하며, 이분법적 사고와 상하관계,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개혁을 촉진할 잠재력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3CE: 관계적 사랑의 오디세이(3CE: A Relational Love Odyssey)’는 ‘코스모스: 4차원 공간 오디세이 (Cosmos: A Spacetime Odyssey)’의 첫 편을 모델로 한 퀴어과학다큐멘터리 비디오입니다. 이 작품은 내면적이고 상호적으로 작동하는 관계적 사랑을 자신이 세운 우주론으로 상세히 설명하면서, 신념체계와 같은 핵심개념과 관계적 사랑의 획기적 방식을 알려주며 자본주의식 사랑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합니다.

http://jmo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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